'빚투' 개미 어쩌나…반대매매 13년 만에 최대

입력 2021-08-22 17:41   수정 2021-08-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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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 금액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빚을 내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회사가 강제로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빚투’ 정도를 보여주는 신용공여 잔액도 사상 처음 25조원대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빚투에 유의하라고 권고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반대매매 금액은 421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 27일(429억원) 후 가장 많았다. 이달 초만 해도 반대매매는 하루 200억원 수준이었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공여 잔액은 18일 25조61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에도 25조3656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매수 전략은 피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전문가 8명에게 하반기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단기적으로 증시가 2900~3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엔진인 미국의 양적완화와 재정정책(실업수당 지급)의 시동이 꺼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하반기 수출 증가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성미/고윤상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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