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 벽 높았나… 비트코인 소폭 후퇴 [코인 시세]

입력 2021-08-23 08:15   수정 2021-08-23 08:16

비트코인이 5만달러의 벽을 뚫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7시44분 현재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57% 하락한 4만8924달러(약 57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7시15분께 4만948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5만달러를 뚫지 못하고 4만9000선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0.29% 오른 577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 가상자산들이 부진한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0.61% 하락한 3774만4000원,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34% 내린 369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알트코인 중에선 카르다노(에이다)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전날 2.65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 전일 대비 7.5% 오른 2.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는 지난 일주일 동안 20% 가량 급등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들의 부진에도 비트코인 가격과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월스트리트 헤지펀드와 대형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가상자산 분야로 몰리고 있어 상승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시장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기관이 비트코인을 벗어나 여러 가상자산에도 관심을 두며 전체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지난 1년간 가상자산 분야에 노출된 기관투자자의 수는 극적으로 증가했으며 목적이 단순한 단기 이익이 아니다.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 쓰리애로우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향후 2개월 안에 8만8888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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