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가 이산화탄소(CO2) 포집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지 눈길을 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나선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에 '탄산칼륨'이 원재료로 사용될 것으로 각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드는 탄산칼륨 등 칼륨계 기초무기화확소재를 주력으로 한 기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환노위에선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법)을 통과시켰다. 탄소중립법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회 본회의를 거쳐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뛰어들었다. 탄소중립법 입법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와 관련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원재료로 탄산칼륨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포집의 원료가 되는 탄산칼륨은 OCI 계열 유니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젼다. 유니드는 탄산칼륨을 비롯해 탄산칼륨이 원료가 되는 액체가성칼륨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국내에는 울산과 군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주력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유니드사천신재료유한공사'(USC)를 신설하는 등 확장하고 있다.
유니드는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5309억원, 영업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9%, 영업이익은 9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5% 급증한 1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급증은 인천공장 토지를 매각하면서 유입된 차익에 기인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상세 설계를 마치고 기계 및 배관 등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 공장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USC 공장이 준공되면 중국 내 가성칼륨 생산능력은 기존 32만톤에서 41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법인들이 상해 등 해안가 도시들을 중심으로 확장했던 것과 달리 내륙에 위치해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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