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의 부촌에서 거주하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일 데일리메일은 가니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39)는 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생활하며 아프가니스탄 국민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타렉 가니는 부인 엘리자베스 피어슨과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워싱턴 DC의 고급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
가니는 침실 3개, 화장실 3개로 구성된 이 집을 2018년 95만 9000달러(11억 3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전국 상위 7%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의 집은 현재 120만 달러(약 14억 2000만 원)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가니는 스탠포드 대학교 국제안보학으로 학사·석사학위를 땄다. 이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니가 스탠포드 학부생이었을 때 재무장관을 지내던 아버지 아슈라프 가니의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이 매체는 가니의 자택을 찾아 아프간 상황에 대해 질문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가니는 이 지역에서 가장 힙한 지역에서 목격됐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가니는 파란 반바지에 셔츠를 입고 슬리퍼를 착용한 채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서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가니 대통령의 딸 마리암 가니(42)는 브루클린에서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영화 제작자로 살며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마리암 가니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와 비주얼아트대학교(SVA)에서 공부했고, 아버지가 2002년부터 아프간 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쯤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뉴욕의 구겐하임, MOMA, 런던의 테이트 모던 등 세계 유명 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유명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18년엔 버몬트주 베닝턴대 교수진에 합류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접근하자 지난 15일 헬기에 현금을 가득 실어 아랍에미리트로 도피한 상태다. 대통령의 도피로 원활한 정권 이양, 협상이 어려워졌고 국민들을 뒤로한 채 도망쳤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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