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비밀연애' 끝에 의붓동생과 결혼한 모터사이클 스타 [박상용의 별난세계]

입력 2021-08-23 11:07   수정 2021-08-23 11:13


11년간의 비밀 연애 끝에 의붓동생과 결혼한 포르투갈 모터사이클 레이서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터사이클 스포츠 최고 대회인 그랑프리 모터사이클 레이싱(Moto GP)에서 레이서로 활동중인 미구엘 올리베이라(26)는 지난달 의붓동생 안드레이아 피멘타(25)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각각 13세, 12세일 때 처음 만났다. 올리베이라의 아버지가 피멘타의 어머니와 결혼하면서 의붓남매가 됐다.

MotoGP의 스타 레이서인 올리베이라는 2019년 포르투갈 TV 프로그램에서 의붓동생과의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의붓동생에게 반했다"며 "사랑이 있기 전에는 위대한 우정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는 그것이 우정이 아니라 강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올리베이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식 사진을 공유하며 "이번 주말 우리 두 사람은 삶의 가장 중요한 코너를 돌았다"며 "결혼을 통해 사랑을 봉인했고 그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최근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아이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올리베이라는 아내와 함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 삶을 특별한 동반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빨리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리베이라의 아버지인 파울로는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평생을 함께할 여자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남부 도시 알마다 출신인 올리베이라는 2015년 이탈리아 MotoGP에서 우승하며 스타 레이서로 떠올랐다.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초의 포르투갈 모터사이클 레이서가 됐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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