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드론을 활용한 다중관제시스템을 구축·완료해 가동에 나선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재난 골든타임 단축을 위한 조치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총사업비 4억원(국비 2억원 포함)을 투입해 시청 4층에 비행 제어, 영상 관제 등 드론 기반 다중관제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어 지난 10일 시스템 본격 가동을 위한 소방·경찰·군 관계기관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다중관제시스템은 화재, 교통사고 등 재난 발생 때 촬영용 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현장에 즉각 투입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시와 성남·분당소방서, 수정·중원·분당경찰서, 군부대(육군 55사단) 등에 전송한다.
소방·구급·경찰차가 정체 구간을 피해 골든타임 7분 내 현장에 도착하도록 최단·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영상도 전송한다.
시는 재난 현장과 최단 거리 안내 영상은 오는 10월 말까지 기관별 상황실에 설치하는 영상 관제시스템을 통해 공유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드론은 성남소방서와 분당소방서에 2대씩 모두 4대를 배치한다.
해당 드론은 5G 기술이 적용돼 비가시권에서도 원격 운용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시는 드론 4대와 시청 다중관제시스템, 관계기관별 영상 관제시스템의 실증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운용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재난 현장 도착 골든타임을 1분가량 줄여 신속한 구급·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골든타임 1분 단축은 재난 현장의 인명피해를 33%, 재산 피해를 60%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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