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미 대통령 되겠다"…정의당 이정미,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21-08-23 14:33   수정 2021-08-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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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이어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밝히면서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경험한 여성들의 배신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 무엇보다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지금의 이익을 위해 꿈쩍도 하지 않는 기득권 세력들로부터 바통을 빼앗아 청년 세대에게 건네주는 일을 제가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간힘을 쓰지 않고 어깨에 힘 좀 빼도 살아갈 만한 세상, 내 꿈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그것들을 절실히 갈망하는 이들 곁에 나라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심 의원에 이어 이 전 대표가 두번째다.

이 전 대표는 "기득권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독자 노선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당내 민족해방(NL) 계열인 '인천연합' 소속이었다. 20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017년 당 대표를 지냈다.

정의당은 오는 10월 6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전 대표, 심 의원 외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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