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다음달 대전과 강원 강릉 등에서 3개 단지, 2100여 가구의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를 내놓는다. 올해 착공하는 아파트만 1만289가구로 창사 이래 최대 물량이다. 풍력발전 건설사업에서도 잇따른 수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주택)과 풍력사업(토목)이라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아파트 3개 단지, 20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전에선 동구 대성동 99의 21에서 ‘은어송 하늘채 리버뷰’(투시도) 934가구(전용 50~84㎡)가 분양 예정이다. 은어송초·중과 가오초·중·고 등이 인접해 있다. 대전로 대로변과 대전천을 바라보고 있는 알짜 입지로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중구 용두동 167의 9 일원에선 ‘하늘채 엘센트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두동1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총 474가구(전용 59~84㎡) 중 3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다음달 강릉 교동에선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688가구(전용 84~135㎡)로 이뤄진다. 교동2공원(7만㎡)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에 공원이 들어서 쾌적하다.
코오롱글로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한 혁신적인 주거공간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의 기본 기능인 휴식공간에 업무와 학습, 취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입주민 취향에 따라 공간 변경이 가능하도록 ‘칸칸 스마트 스페이스’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하늘채 단지에선 가족 구성, 생활 패턴에 따라 내부 공간을 모듈로 디자인할 수 있다. 올해 물량만 1만 가구를 웃돌아 10위권 밖이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아파트 부문) 순위에서 처음 8위로 올라섰다.
상업운전 중인 풍력발전단지와 공사 중인 단지(강원 양양 만월산, 태백 가덕산 2단계 등), 착공을 앞둔 단지(태백 하사미, 경북 영덕해맞이)를 모두 합치면 발전 규모가 195㎿(메가와트)에 이른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육상풍력 15건(약 2조원)과 해상풍력 2건(약 2조원)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매년 40㎿ 이상의 육상풍력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해상풍력 건설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및 전남개발공사와 400㎿ 규모의 전남 ‘완도장보고해상풍력 1·2단지’(사업비 2조원)를 개발 중이다. 다음달 발전사업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해상풍력도 건설공사 비중이 큰 데다 입지 분석과 타당성 조사가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분류된다. 풍력발전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확보한 코오롱글로벌이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는 분야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과 토목 실적 향상에 힘입어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매출은 2조3444억원, 영업이익은 12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36.8%, 51.1% 증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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