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한심하다"던 리지, 내달 27일 첫 재판

입력 2021-08-24 07:30   수정 2021-08-24 07:31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29)의 첫 재판이 내달 열린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판사 양소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리지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9월 27일로 지정했다.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 12분께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는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리지의 차량에는 동승자가 없었으며, 택시에도 운전자 외에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다. 택시와의 충돌은 인명피해 없이 경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리지의 소속사였던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리지가 음주운전자를 '제2의 살인자'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리지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종영 인터뷰에서 "음주 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그들이 운전하게 놔두는 꼴을 못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비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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