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화이자 백신 美 FDA 승인에 강세…화이자 2.48% 올라

입력 2021-08-24 07:51   수정 2021-08-24 07:52



뉴욕증시가 이번주 잭슨홀 심포지엄이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승인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3포인트(0.61%) 오른 35,335.71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84포인트(0.85%) 오른 4,479.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7.99포인트(1.55%) 상승한 14,942.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장중 4489.88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마감가는 이전 고점을 넘기질 못했다.

일부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 접종률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 등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을 내렸다. 미국에서 접종되고 있는 백신 중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승인 직후 백악관 연설에서 "화이자 정식승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난 주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켜준 경제지표 결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더불어 FDA의 화이자 백신 승인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관련주뿐 아니라 여행, 항공, 레저, 호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은 변수 중 하나다.

최근 Fed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내 조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이 시사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부양책 축소에 따른 영향이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화이자는 FDA가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2.48% 올랐다.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9.58% 상승했고 모더나도 7.55% 급등했다. 반면 아스트로제네카(-0.99%)와 J&J(-0.43%)는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독일 도이치은행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3.83% 상승했다. 향후 몇 년 동안 차량 인도 성장률이 연 평균 5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와 샤오펑도 각각 3.39%와 2.58% 올랐다.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중국 정부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79% 올랐다. AMD(3.94%) 자일링스(6.41%) 엔비디아(5.49%) 등 M&A 관련기업도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3%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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