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LG화학, 배터리 셀 결함 오해 풀어야…목표가 5%↓"

입력 2021-08-24 08:32   수정 2021-08-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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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4일 LG화학에 대해 GM의 추가 리콜 확대로 주가가 10% 넘게 떨어진 상황에서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에 집중됐을 거란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최근 GM은 전기차 볼트에 대해 리콜 대상 확대를 발표했는데 기존 6만9000대에서 7만3000대가 추가돼 총 14만2000대가 리콜 대상으로 확정됐다. GM은 기존 리콜 비용 8억 달러(9400억원)에서 10억 달러(1조1700억원)를 추가해 18억 달러(2조1100억원)로 인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소비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GM이 8억 달러(9400억원) 인식했을 당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346억원, 910억원을 2분기에 인식했다. 이번 GM의 추가 비용(1조1700억원) 인식과 동일한 비중의 비용 인식을 고려하면 LG전자과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로 각각 2933억원, 1138억원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코나의 리콜 사례를 고려하면 GM이 인식한 2조1100억원 중 LG그룹이 인식할 비용은 약 50~65% 수준으로 추정된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 비율은 2분기 잠정 인식 기준 72%와 28%다.

다만 미국 배터리 팩 설비가 지난해 10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관됐기 때문에 그룹 내 최종 분담 비율은 보수적으로 40%로 가정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비용은 4230억~555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GM과 LG그룹의 비용 분담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최소한의 비용 분담만을 반영했다"며 "전량 교체를 고려했기 때문에 부분 교체 시 추가적인 환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배터리 화재 리스크가 재부각 됐다는 점을 고려해 배터리 셀 사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낮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GM 볼트 화재가 배터리 셀보다 모듈 패키징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란 의견이 있는데 이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 비율을 통해 증명이 가능하다"며 "폭스바겐의 ID.3의 화재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나 배터리에 기인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아야 시장의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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