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로스, 2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완료

입력 2021-08-24 10:58   수정 2021-08-24 10:59

<p> ≪이 기사는 08월 24일(10:58)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티카로스는 2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유치 규모가 33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투자로 신한벤처투자 UTC인베스트먼트 HG이니셔티브-대성창업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 등에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발행됐다.

티카로스 경영 자문으로 있는 피터 캐시 박사도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캐시 박사는 세계 두 번째 CAR-T 치료제인 예스카타를 만든 카이트파마의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카이트파마는 2017년 약 13조원에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인수됐다.

티카로스는 이번에 받은 투자금을 CAR-T 치료제로 개발 중인 'TC011'의 국내 임상, 플랫폼 기술 고도화 및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장, 인력 확충 등에 쓸 계획이다.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 만으로도 추가 치료 필요 없이, 말기암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어 ‘꿈의 항암제’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 CAR-T 치료제는 말기 백혈병과 림프종을 제외하곤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투여 비용도 4억원이 넘는다.

티카로스는 최경호·최은영 서울대 의대 교수의 기초 연구를 활용해 T세포 효능 개선 기술인 ‘컨버터CAR’와 ‘클립CAR’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컨버터CAR는 CAR-T세포 표면에서 나타나는 T세포 억제 신호를 활성화 신호로 바꿔 T세포 활성도를 늘리는 기술이다. 클립CAR는 CAR-T세포의 구조를 바꿔 종양세포에 잘 붙을 수 있도록 해, 종양 제거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티카로스는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인 TC011로 연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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