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들이 오가는 해수욕장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논란이 된 '골프남'이 부산의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도 포착됐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다대포 해수욕장 골퍼'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50대 남성이 해수욕장에서 골프를 쳤다. 바다를 보고 쳐도 개념 없는 X인 게 분명한데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풀스윙을 해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사람이 있는 쪽으로 그냥 폼만 잡는 거겠지 했는데 정말 열심히 많이 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게재한 영상에서 50대 남성은 피서객들이 오가는 가운데 홀로 스윙을 하고 있었다. 먼 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이라 남성이 실제로 공을 치고 있는 것 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글쓴이가 게재한 사진에서 남성과 일행이 앉아있는 돗자리 위 10여 개의 골프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쓴이는 "사진에 찍힌 공들은 일부"라며 "이미 많은 공들은 저 멀리 해수욕장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썼다.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전남 고흥의 해수욕장에서 남성 2명이 골프공을 치다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커뮤니티에 게재돼 논란이 됐다.
해당 남성의 어머니는 한 방송에서 "아들이 아버지 골프채 가지고 놀이 삼아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 가면 바닷가에서 공치고 다 할 수 있다. 옹졸한 나라라서 이러는 것"이라며 아들을 두둔했다.
지난 17일 대천 인근 해수욕장에서도 한 남성이 바닥에 골프공을 두고 아이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스윙해 비판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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