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콘텐츠 창작자)에게 최근 3년간 총 300억달러(약 34조989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2007년부터 광고 판매 수입을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분배해왔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는 200만 명에 달한다.
유튜브는 광고 수익의 최대 55%를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닐 모한 최고제조책임자(CPO)는 이날 "이러한 수익 배분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유튜브의 수입 배분 발표를 두고 "앞으로 IT 기업들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거액을 쏟아부을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크리에이터를 모셔오기 위한 대형 IT 기업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페이스북은 내년까지 크리에이터들에게 10억달러(약 1조 1672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앱 틱톡 역시 크리에이터들에게 분배하기 위해 수억 달러 규모의 보상안을 마련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이나 틱톡 등 경쟁사들이 모두 금전적 보상을 통해 창작자들을 유튜브로부터 빼오려고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큰 진전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올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70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시장 전망치(63억7000만달러)를 10% 웃돈 수준이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73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를 매출 기준으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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