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업체에서 한 미용사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KBS 뉴스는 대전의 한 애견미용업체에서 미용사 A 씨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강아지 주인 B 씨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강아지의 목을 조르거나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A 씨는 강아지의 뒤통수를 때리거나 털을 깎는 도중 원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목을 조르는 등 강아지를 상대로 가학적인 행위를 반복했다.
더불어 A 씨는 주먹으로 강아지의 몸통을 내려치기도 한다. 해당 폭행은 미용을 받고 난 강아지가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B 씨가 미용업체를 찾아가 CCTV 영상을 확보하면서 알려졌다.
B 씨는 KBS 뉴스와 인터뷰에서 "걷는데 (강아지가) 자꾸 주저앉길래 너무 힘든가 보다 하고 집에 왔다.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까 상처 난 부분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A 씨에게 학대당한 강아지는 피부 곳곳에서 외상과 염증이 발견됐으며, 병원에서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 진단을 받았다.
강아지는 학대 뒤 10일 정도가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씨는 "남성 미용사라는 이유로 무시당해온 일 등이 쌓여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B 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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