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한 명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안심하고 구입할 길이 열렸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활용한 보증서로 진품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오는 26일부터 일부 명품 브랜드 상품에 대해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SSG닷컴은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 상품과 자사가 검증한 일부 병행수입 판매자(셀러)의 상품에 대해 해당 보증서를 발급한다. 우선 20여 개 셀러가 판매하는 약 90개 브랜드의 5000개 상품에 대해 보증서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상 상품은 올해 안에 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 시리얼 넘버와 구매 이력 등이 담긴 보증서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로 구현됐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에서 디지털보증서를 열람할 수 있어 분실 가능성을 낮추고 관리가 용이한 점이 특징이라고 SSG닷컴은 소개했다.
또한 리셀(재판매)과 중고 거래가 많은 명품 특성상 손쉽게 보증서를 이동할 수 있도록 보증서 이동 기능도 제공한다.
구효정 SSG닷컴 명품잡화MD(상품기획) 팀장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구매가 증가하고 보증서 유무 여부에 관심이 높은 점을 반영해 이번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