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상거래 채권단, 주요 부품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성공적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협력사의 부품 공급 등 적극 협조도 당부했다.
전날 평택공장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디젠, 세명기업, 경기산업, 네오텍 등 상거래 채권단 및 주요 부품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쌍용차는 간담회에서 M&A 추진 상황과 프로젝트 J100·KR10 등 신차 개발 계획, 친환경차 공장 건설 계획 등 회사의 주요 정책 현안을 협력사들과 공유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과 성공적 신차 출시를 위한 협력사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쌍용차는 "11개 업체가 인수 의사를 나타내 M&A 성공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한 뒤 향후 협력사와도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 지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쌍용차는 조만간 상거래 채권을 담보로 신용보증기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 지난 달 정부와 경기도가 쌍용차 부품 협력사들의 유동성 지원 확대를 위해 750억원 규모 자금을 조성한 바 있으나 보다 더 효과적으로 협력업체 자금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대출은 협력사들 거래 채권을 담보로 하는 만큼 정부 추가 지원 없이 협력사들이 쌍용차 회생계획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거래 채권단 및 주요 부품 협력사 대표들은 "쌍용차의 정상적 공장 가동과 조기 회생 지원을 위해 부품 공급 및 신차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자금 지원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역시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사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차질 없는 자구노력 이행과 성공적인 M&A 추진을 통해 반드시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통해 부품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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