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미주지역으로의 해운대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HMM의 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주지역 수출업체들의 선적애로 해소를 위해 세 번째 다목적선을 부산에서 미국 동부지역인 휴스턴으로 투입키로 하고 선적희망 업체 모집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휴스턴 인근에는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바이어가 많다. 휴스턴은 뉴욕이나 캐나다 동부지역으로의 물류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28일 부산항 7부두에 입항해 10월 18일 출항예정인 동 다목적선(선명 MV CS MOON)은 미국 휴스턴까지 논스톱으로 운항해 11월 15일 도착할 예정이다. 올들어 선복부족으로 그동안 국내외 선사들은 20피트 컨테이너(TEU) 중량화물을 극도로 회피해 수출선적이 어려웠으나, 이번 제3차 다목적선은 컨테이너 용기에 이들 중량화물을 우선적으로 실을 예정이다.
무협 부산지역본부는 본사가 부산인 기업의 경우, 이번 다목적선을 이용하면 부산시로부터 업체당 최대 3백만원의 물류비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미국, 캐나다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에 이어 신년까지 대목인 만큼, 이번 다목적선 투입으로 우리 수출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문구 무협 부산지역본부 전문역은 “지금의 해운대란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공동물류 사업의 일환으로 협력업체와 다목적선을 계속 투입해나갈 것”이라며 “공동물류 사업인 만큼 다목적선을 이용할 경우의 해상운임도 기존 정기선사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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