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부산 본사에서 CEO 주재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KOSPO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전사적인 경영 혁신 노력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25일 부산 본사에서 CEO, 임원, 본사 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KOSPO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다수의 LNG 복합발전소를 보유한 남부발전은 이번 여름 무더위로 인한 냉방부하 급증 등 LNG 복합발전 전력판매량이 전년 대비 52.2% 증가했으나, 현행 변동비 반영 시장 전력거래제도에서는 연료비가 높은 복합 발전기의 수익성이 떨어져 재무성과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OSPO 경영혁신위원회는 남부발전의 이러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 신설됐다. 이번 회의에서 3대 분과 14대 핵심과제를 발굴해 장단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남부발전은 재무관리와 발전운영, 신사업 등 3대 분과로 나눠 전사적인 고정비·금융비용을 절감하고 복합발전 경쟁력 강화, 전략적 해외사업 추진 등 다양한 경영혁신으로 수지개선 노력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연초부터 초긴축 예산운영시스템을 가동해 1400억원의 관리업무비용을 감축하고, 발전설비보강 등 기존 설비에 대한 투자효율화로 총 199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올해 초 4억5000만달러 규모의 ESG 외화채권을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해 5년간 23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장기차입금 활용 등 자금조달방식 다각화로 50여억원의 추가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해외 복합발전사업, 인도네시아 광산개발사업, 강원도 창죽풍력 등 국내외 우량 출자회사로부터 약 18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 재무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승우 사장은 “복합발전 비중이 높은 우리 회사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으나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며 “발전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은 물론, 적정 수익도 확보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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