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거물들과 중국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중 갈등은 여전하지만, 미국 금융업계와 중국 금융당국은 밀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존 손턴 배릭골드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 연말 이전에 '미국과 중국의 금융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9월 출범한 미·중 금융라운드테이블은 미국의 금융계 인사들과 중국 금융당국 고위 관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종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이 대거 참여했다.
손턴 회장은 미국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이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팡싱하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부위원장과 저우 샤오촨 전 인민은행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미·중 금융라운드테이블은 코로나19 여파로 10월에 가상 형식으로 개최됐다.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방식으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뒷전으로 미뤘던 회담 논의가 부활했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미국 금융기업에는 자국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금융기업이 자국 시장에 진출하면 중국 IB와 뮤추얼펀드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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