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아프간인들의 새로운 선택에 희망을 주는 동시에 전투지역에서 대규모 인원 탈출작전의 성공을 기원하며 붙은 이름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KC330 급유수송기와 C130 수송기 2대가 투입된 이번 수송 작전에 대해 "한국에서 아프간까지 왕복 2만㎞가 넘는 거리"라며 "이렇게 먼 거리의 사실상 위험한 적지로 들어가는 것이라 '미라클'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군 수송기는 지난 23일 새벽 1시에 한국을 출발해 같은 날 저녁 7시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몸집이 큰 KC330의 경우 중간 급유가 필요하지 않아 이동하는데 약 11시간, C130은 17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혹은 가족별로 알아서 공항까지 진입해야 했던 문제는 '전세 버스'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현지에서 거래하는 버스회사들을 통해 특정 '포인트'에서 대상자들을 일괄 버스에 태우고 공항 내부로 진입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상자들이 공항까지 진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다만 오랜동안 우리 대사관, KOICA, 바그람 직업훈련원 및 바그람 병원 등에서 일했던 아프간인들은 한국인들과 수 년간 일하다보니 한국식, 피라미드 연락망이 탄탄했다"며 "굉장히 효율적으로 움직여 거의 100% 가깝게 원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집결지에 정확히 시간을 맞춰 모였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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