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기업 유치 '활기'

입력 2021-08-25 18:30   수정 2021-08-26 02:14

신약개발회사인 제넥신의 자회사 에스엘포젠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지난 24일 체결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부품생산 시설을 청라국제도시에 짓기로 했다. 영종국제도시에는 항공정비(MRO) 기술기업들의 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삼형제인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가 각각 차별화된 기업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전문기업이 모여 있는 송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인천경제청의 ‘미래산업 유수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청했다.

이 회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토지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설치가 확정되면 국내 3대 바이오 전문회사가 인천에 모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청라에도 기업 유치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인천경제청과 현대모비스는 사업비 9277억원을 투입해 청라 도시첨단산업단지(사진)에 있는 10만304㎡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시설을 올해 착공한다고 밝혔다.

2023년 가동하는 이 시설에서는 16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비 2403억원이 투입되는 인천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이 25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는 항공화물 관련 유명기업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5월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화물기 개조공장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항공정비단지에 건립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와 민간 항공정비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 등은 해외 유명 항공화물 항공사의 정비고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인천은 해외 MRO 기업 유치, 경남 사천은 기체중정비·군수 분야로 각각 특화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해외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았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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