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오는 26일 복지와 경제정책 등을 놓고 일대일 토론을 한다. 정치권에선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후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낙연 캠프는 25일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이 26일 오후 9시부터 끝장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민주주의4.0 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과 ‘4기 민주정권 재창출 방안과 차기 정부의 방향’을 주제로 끝장토론을 할 예정이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민주주의4.0 소속인 김종민 의원(검찰개혁), 신동근 의원(복지국가) 등과 토론한 바 있다.
캠프 관계자는 “원래 후보 간 일대일 정책토론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여러 후보들과 토론을 준비해왔다”며 “먼저 박 의원과의 끝장토론이 긴급하게 결정되면서 도 의원과의 토론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국부펀드와 동시감세 정책(박 의원 발제),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이 전 대표 발제), 부동산 정책(자유토론), 정치 및 정책 일반(자유토론) 등을 주제로 토론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두 후보의 토론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본경선 투표 직전에 성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이른바 ‘반(反)이재명 연대’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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