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레펠'을 이용해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내려오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펠 하강은 밧줄을 이용해 높은 위치에서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2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5분께 제주시 도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레펠을 타고 하강하다 아파트 3층 외벽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A씨(62)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허리와 무릎 등 통증을 호소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집에서 술을 한병 반 정도 마신 A씨는 갑자기 레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추락 전까지 밧줄을 이용해 천천히 내려오다 3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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