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광역단체장이 도정 업무 외에 대선 행보를 위해선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올해 연가 한도는 21일인데 ‘도청 캠프’ 논란 속에서도 이 지사는 연차 휴가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17개 시도 지사 가운데 유일하다. 잇단 보도에도 일주일 전 관련 논평에도 ‘묵묵부답’이다"이라면서 "국회가 17개 광역단체장의 연가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경기도만 '사생활'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 측은 이에 대해 "시간 단위로 연가를 쪼개 쓰고, 이동시간에도 도정을 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등 행사 시간만큼은 연가를 사용하고 있지만, 행사장에 오고 가는 시간은 업무시간으로 간주한다는 논리다.
김 부대변인은 "이런 '치밀함'이라면 연차 사용 일수가 아닌 연차 사용을 시간, 분 단위로 기록했을 것 같다"라면서 "국민은 이 지사의 사생활에 관심 없다. 그냥 연차 사용 일수만 밝히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연차 공개와 관련된 질문에 "실무부서의 기본적인 업무처리니 제가 한번 확인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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