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여행족이 늘면서 호텔과 리조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과 패키지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국내 주요 리조트는 ‘펫미족’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올 들어 강원 설악밸리의 스위트객실 8곳을 펫 객실로 바꿨다. 스위스 마을을 콘셉트로 한 990㎡(약 300평) 규모의 펫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리조트 중 가장 먼저 펫 객실을 만든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비발디파크 등에서 펫미용과 반려견 행동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한다. 내부 레스토랑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펫푸드를 판매한다.
서울에서는 특급호텔들이 ‘펫캉스’에 앞장서고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활용해 고가의 펫 용품으로 객실을 꾸미고 반려동물과 럭셔리한 휴가를 즐기는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신세계그룹 호텔 계열사 조선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별로 펫 패키지를 내놨다. 최고급 자체 브랜드 ‘조선팰리스강남’은 반려견과 도심에서 호캉스를 보내는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 패키지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펫 용품 브랜드인 몰리스, 하울팟, 디팡 등과 협업해 객실에 반려견용 식기와 드라이룸, 계단 등 펫 용품을 사전에 배치해준다. 반려견 사료와 펫 전용 샴푸인 퀸즈가든 샴푸 등 반려견용 웰컴 어메니티도 제공한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와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도 반려견 전용 제품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각각 내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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