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텍은 자회사 코오롱데크컴퍼지트와 함께 민간 우주산업 중 위성 발사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글로텍이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을 활용해 만드는 복합소재 제품이 발사체 고체연료를 태우는 연소부품에 쓰이는 만큼 여러 사업 중에서도 위성 발사체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항공·방산 분야에서 복합소재 기술력을 축적해 온 코오롱글로텍은 복합소재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7월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 60억원 지분 투자를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15t 엔진을 개발해 시험 중이며 내년 상반기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의 민간 발사체 보유 회사가 된다.
코오롱글로텍은 향후 발사체 경량화를 위해 복합소재 기술을 접목한 경량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민간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엔 1조1000억달러(약 1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소형 발사체 경쟁력을 보유한 이노스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코오롱의 복합소재 부품사업을 민간 우주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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