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박수 받으며 청와대를 떠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먼저 경제부터 살리겠다”며 “디지털 혁신인재 100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또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이끌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노동 유연성을 높이면서도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노사정 대타협’과 20·30세대도 국민연금을 받도록 하기 위한 연금제도 개혁도 약속했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합계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온갖 정책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육아휴직 3년 보장 등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성장의 열매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과점과 경제력 집중의 폐해를 막아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살아있는 시장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보수진영 내 논쟁이 벌어졌던 ‘작은 정부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작은 정부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더불어민주당 식의 퍼주기 포퓰리즘도 옳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의 세금을 꼭 써야 할 데 똑똑하게 쓰는 그런 정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무조건적 작은 정부, 규제개혁, 자유시장경제 만능주의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단순히 ‘반문(반문재인)’ 정서로 대통령이 선출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그런 선거는 이젠 그만해야 한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측건대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따라잡고, 그다음에 제가 홍 의원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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