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지하철역에서 '묻지마' 황산 테러 사건이 벌어져 시민 2명이 부상을 입었다.
25일 아사히, NHK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전날 오후 9시께 도쿄 미나토구 시로카네타카나와역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다른 남성에게 황산을 부린 뒤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20대 남성 회사원이 얼굴과 등, 어깨 등에 큰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피해자는 전치 6개월을 진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닥에 뿌려진 황산을 밟고 미끄러진 30대 여성도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수사 당국이 역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는 개찰구 부근에서부터 피해 남성의 뒤를 쫓기 시작해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거리를 좁힌 뒤 그를 추월하며 얼굴에 황산을 뿌렸다. 범행 이후 그대로 역 출구로 빠져나와 달아났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옷차림 등을 공개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30~50대로 추정되며 키는 175cm 정도에 통통한 체격이다. 범행 당시에는 검은색 야구 모자와 셔츠·바지, 흰색 마스크 차림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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