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사비 털어 '토스주식' 직접 사봤습니다…결말은?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입력 2021-08-26 09:30   수정 2021-08-27 11:26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풀버전과 이전 인터뷰는 네이버TV 혹은 유튜브 '주코노미TV'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한경제 기자
설명을 듣다 보니 직접 비상장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비상장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에 앱을 활용하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죠?

▶이한영 팀장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해 거래 가능한데 세제 혜택이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 가능한 종목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140개 내외 종목만 취급하고 있어 성장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은 거래하기 어렵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기가 많았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도 K-OTC 시장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밖에 장외 사설커뮤니티를 통해 1:1로 매수자와 매도자가 연락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경제 기자
비상장주식을 살 때에는 모두 1:1로 거래를 해야하는 것인가요?

▶이한영 팀장
사설 사이트를 통해서 거래하면 그렇게 해야합니다. 또는 중간 브로커를 통해서 원하는 회사의 주식을 구해달라고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건에 맞는 매수자 혹은 매도자를 찾으면 직접 연락해서 현금을 이체하고 비상장 주식을 받는 방식인데, 거래 안정성은 보증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있고요. 조금 더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직접 현금을 이체하고 주식을 받는 것보다 중간에서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 3자가 필요한 것이죠.

▷한경제 기자
그러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에는 비상장된 종목을 다 취급하시는 것인지요?

▶이한영 팀장
그건 아닙니다. 통일주권이 있는 회사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예탁결제원에 주식을 예탁한 회사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상장회사 주식은 증권사 계좌에서 확인 가능하지만 비상장주식은 증권사 계좌에서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거든요. 통일주권을 발행한 회사들은 예탁결제원에 주식이 보관되어있기 때문에 증권사 계좌에서 종목을 확인할 수 있고 증권사 간 이체도 가능합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에서는 현재 5600여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경제 기자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이 정확히 어떤 서비스이길래 비상장주식 거래과정에서 안정성을 담보해준다고 하는 것인가요?

▶이한영 팀장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입니다. 거래과정에서 비상장주식 매도자는 매수자가 실제로 돈이 있는지 의문일테고 매수자 입장에서는 매도자가 실제로 주식을 갖고 있는지, 허위매물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겁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매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있는지 증권사(삼성증권)를 통해 확인하고 매수자 또한 매수 대금이 증권사 계좌에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식과 매수대금이 동시 이체되는 것이죠.

▷한경제 기자
이제 앱을 켜볼게요.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는 했는데 안전거래 회원 인증이 필요하다더라고요?

▶이한영 팀장
회원가입만 하셔도 증권플러스 비상장 내 정보들은 모두 열람하실 수 있지만 실제 거래는 진행하실 수 없습니다.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계좌와 연동하는 절차를 거쳐주셔야 하는데요, 안전거래회원 인증을 한 뒤 계좌를 연동시키면 됩니다.

▷한경제 기자
비상장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한영 팀장
주식을 사고 싶다면 종목을 검색하거나 인기 종목 리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종목을 고르셔도 됩니다. 인기키워드 탭에서는 메타버스, 게임, 핀테크 등 요즘 유행하는 주제에 해당하는 관련주를 업데이트 하고 있으니 여기에서 종목을 고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제 매매 단계를 설명할게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주식을 매수하고 싶다면 그 주식을 파는 사람을 찾아가야겠죠? ‘팝니다’ 탭에서 판매가격순, 판매수량순, 최근등록순 등 원하는 조건으로 필터링해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혹은 ‘삽니다’ 게시판에서 내가 원하는 주당 가격, 구입 수량 등을 올려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고거래랑 비슷하죠. 원하는 수량이나 금액이 있다면 채팅을 통해 협의하실 수도 있습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에서는 자동주문 기능이 있어 대부분 당일 거래가 완료됩니다.

▷한경제 기자
종목의 시세를 알려면 무엇을 보아야 하나요?

▶이한영 팀장
앱에서 제공해주는 기준가 일별 변화 시세와 언론에서 언급된 기업가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 시가총액 계산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내가 사려는 주당가격이 얼마만큼의 시가총액에 해당하는지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한경제 기자
협의가 완료된 이후의 과정도 궁금합니다.

▶이한영 팀장
1:1 거래 협의가 완료되면 그에 대한 증거금을 이체하고, 주식을 내 증권 계좌로 받게 됩니다. 주문 결과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신분증이나 개인정보를 따로 전달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경제 기자
말씀해주신 과정을 거쳐 지금 비바리퍼블리카 주식을 사봤는데. 비상장 주식을 샀다가 이 회사가 상장이 되면 어떻게 처리되나요?

▶이한영 팀장
증권사의 HTS나 MTS에서 매도가 가능합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의 비상장 주식은 삼성증권 계좌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상장 주식으로 넘어가게 되거든요. 종목이 상장되면 고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증권플러스 비상장 내에서는 종목 노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한경제 기자
그런데 거래할 때마다 매번 게시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 불편합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지만 거래 성사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이한영 팀장
즉시 거래를 원한다면 협의 과정이 번거로우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장 주식처럼 바로 거래가 가능한 ‘바로주문’ 서비스도 운영중입니다. 매도자가 제시한 금액과 수량, 매수자가 제시한 금액 및 수량이 자신이 원하는 조건과 일치한다면 1:1 협의 없이 바로 거래가 성사됩니다. 중고거래 용어로 따지자면 ‘쿨거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삼성증권이 중간에서 안전 거래를 돕습니다.

▷한경제 기자
이밖에 비상장주식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한영 팀장
비상장주식을 장외 딜러를 통해 거래하거나 사설사이트에서 매매한다면 매수자나 매도자에게 직접 연락해야한다고 말씀드렸죠. 현금을 이체하고 비상장 주식을 받는 방식의 1:1 직접 거래이기 때문에 거래 과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있습니다. 거래 과정에서 증권거래세 신고도 해야하고 비상장주식 매도로 일정 금액(연 250만원) 이상의 차익을 봤다면 양도소득세도 납부해야합니다. 이런 과정이 있다는 것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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