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배관 부품 전문기업 아스플로가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주식수는 63만주, 희망공모가격은 1만9000~2만2000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120억~139억원을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시가총액은 978억원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은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반기 순이익 26억원을 연간으로 환산한 52억원에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1.11배를 적용해 시가총액을 1098억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은 유에스티, 하이록코리아, 태광 3개사가 선정됐다. 공모가는 주당 평가가액(2만4698원)에서 23.1~10.9% 할인한 뒤 산출한 것이다.
2000년 설립된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에 사용되는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청정 고정밀 가공 분야에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 미국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48억원, 올 상반기는 30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566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2019년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로 인해 406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반도체경기 호황과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연환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35.6%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최근 3개년 평균 23%로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2017년부터 베트남 법인 설립과 본사 이전,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재무 안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수원 연구소 매각을 통해 차입금 일부 상환했고 이번 상장으로 공모 자금이 유입되면 재무 안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플로는 다음달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7~28일 청약을 실시해 10월 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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