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측이 고민정 의원의 과거 선거 현수막을 다시 끄집어내 "가짜 뉴스는 고민정이 탑 티어(일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26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분 확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가랑잎이 솔잎보고 바스락거린다고 흉보는 꼴"이라고도 했다.
앞서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지난 9일 고 의원을 겨냥해 "고민정 의원님께서 확보하신 4400만 명분 백신을 찾는다"며 "국민을 현혹했던 고 의원의 현수막이 다시금 생각난다. 확보한 백신 물량은 어느 곳간에 쌓아뒀냐"고 했다.
고 의원 측은 백신 확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을 당시 "일부 언론이 먼저 백신 4400만 명분 확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언론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5일 새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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