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상시적 토론의 장을 열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SK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2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폐막한 '이천포럼 2021' 폐회식 발언에서 "이번 이천포럼은 사회가 SK에 요구하는 것을 감춤 없이 논의하는 등 SK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의 실천적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기업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된 행사다. 올해 5회째를 맞아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 실천'을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SK는 예년과 달리 이번 포럼에 처음으로 대학생, 협력업체,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외부인 500여명을 초청해 주요 세션 토론 등을 함께 했다.
최 회장은 향후 이천 지역주민들도 포럼에 초청하겠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SKMS연구소 소재지인 경기도 이천 지역민들을 초청해 SK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기회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환경 △소셜 △제도와 공정 △일과 행복 △거버넌스 △파이낸셜 스토리 △테크놀러지 등 주제별 강연과 기조 발제,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SK가 사회적 가치라고 부르는 ESG의 기본 개념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사회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소셜 세션'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젠더 논란, 성소수자 차별, 직장내 괴롭힘 등의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ESG 흐름과 공정, 성소수자 이슈까지 탐구하고 SK 경영에 대한 쓴소리도 듣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며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와 파이낸셜 스토리 등 논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 스튜디오와 글로벌 석학, 각계 전문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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