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잭슨홀 회의 관망세 속 막판 반등…셀트리온 3%대 '급등'

입력 2021-08-27 16:09   수정 2021-08-27 16:10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수 속에서 27일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지수는 조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경계심과 아프카니스탄 테러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심리 등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7포인트(0.17%) 오른 3133.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24포인트(0.39%) 내린 3116.29에 장을 시작했지만 오전 10시35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오후1시40분께 하락 전환했다가 장 마감을 1시간가량 앞두고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장 막판 반등의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39억원과 3708억원을 팔아치웠고 반면 기관 홀로 73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날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등 관련 당국자들이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탓에 미국에서는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이벤트에 대한 관망으로 인해 시세가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의료·정밀(1.83%), 증권(1.29%), 종이·목재(1.24%), 섬유·의복(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1만원(3.51%) 오른 29만4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렉트라가 시장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20%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카카오(0.33%)만 상승했고 삼성전자(-0.40%), SK하이닉스(-0.48%), NAVEER(-0.83%),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0.6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07포인트(0.30%) 오른 1023.51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74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6억원과 58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3%)와 셀트리온제약(1.30%), 펄어비스(1.25%), 에이치엘비(1.32%)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5.27%), 알테오젠(-3.21%) 등은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내린 1169.2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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