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됐다. 노사는 2011년 무분규 타결 이후 10년 만에 파업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됐다.
27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2만806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총 2만6945명(투표율 94.2%)이 참가한 투표에서 1만8381명(투표인 대비 68.2%)이 찬성표를 던져 합의안이 가결됐다. 반대표는 8495명(투표인 대비 31.5%)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아는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없이 임단협을 마쳤다. 노사는 지난 24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제 13차 본교섭에서 2021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 17일 첫 상견례 이후 약 2개월 만의 성과였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200%+350만원 △특별격려금 2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특별주간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 △무상주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의 내용으로 올해 임단협을 일찍이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 노사는 복지환경 개선을 비롯해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발전 협약'에도 합의했다.
조인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께 오토랜드 광명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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