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진 광고株'…이노션·제일기획 반등 채비

입력 2021-08-27 17:17   수정 2021-08-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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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광고주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국내 지수가 조정을 겪으며 미디어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신규 광고 마케팅 확대 수요가 늘고 있어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주가 흐름이 저조했던 이노션은 이번주부터 반등세를 나타냈다. 8월 들어 20일까지 8%가량 하락해 5만6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27일 5만8500원으로 회복했다. 이번주에만 3.7%가량 올랐다. 제일기획도 20일 2만235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2.6% 상승했다.

주요 광고주는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노션과 제일기획 등이 모두 하반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대행사의 실적에서 국내 경기에 연동되는 비중은 30% 이내이기 때문에 경기 위축으로 인한 광고비 집행 감소 우려는 지나치게 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광고업체는 글로벌 마케팅에 힘입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자동차업계가 선보이는 신차 효과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새롭게 선보이는 차와 볼륨 차종의 출시로 ‘신차 골든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뉴욕에서 ‘제네시스 하우스’를 열면서 브랜드 마케팅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매체 대행 관련 매출총이익이 연 2400억원 안팎으로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 영역도 추가되고 있다”며 “3분기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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