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일흔을 앞둔 미국의 유명 성인영화배우가 여성 2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이 성인물 배우 론 제러미(68)를 총 34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검찰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제러미가 여성 21명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제러미는 15살 소녀부터 51세 여성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총 21명의 어성들을 성폭행했고, LA 일대 나이트클럽과 술집, 화보 촬영장, 자택 등 장소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러미의 행각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알려졌다. 1970년대부터 2000편이 넘는 성인영화에 출연한 제러미는 성인물 업계에서 유명인사였지만, 성폭행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할리우드 영화산업 성범죄를 담당하는 LA 당국 스크포스(TF)의 수사망에 올랐다.
제러미는 1년 전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수사 과정에서 지난 20년간 저지른 추가 성범죄들이 하나 둘 드러났다.
그의 변호인 측은 "제레미에게는 4000명 넘는 애인이 있다. 그들이 제레미에게 스스로 몸을 던진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제레미 역시 자신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보도한 잡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부에서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LA 대배심은 최근 34건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들은 제레미의 모든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사실상 종신형인 33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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