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지난달 28일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가 지난 24일까지 1만113대 판매됐다고 29일 밝혔다.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1만 대 판매를 넘겼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처음 도입한 약정 서비스의 영향이 컸다. 풀무원, 프레시지 등 식품사 8곳에서 매달 간편조리식품(HMR)을 3만9900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약정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물량이 전체의 약 80%에 달했다.
비스포크 큐커는 HMR 제품 종류를 인식한 뒤 알아서 조리해주는 스마트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밀키트 조리조차 번거롭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데 주목해 제품을 개발했다.
‘스마트 싱스 쿠킹’ 앱으로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조리해주는 ‘스캔쿡’ 기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특히 좋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스캔쿡 기능에 참여한 식품사들은 큐커 전용 메뉴 가짓수를 늘리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큐커 전용 ‘우노 피자’를 출시했고, 프레시지는 제주도 고기 명가 ‘흑돈가’를 비롯한 국내 유명 맛집의 음식을 담은 밀키트 등 10여 가지 메뉴를 다음달 추가한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협업과 에코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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