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마취제 매출 기대…주가 박스권 돌파할 것”

입력 2021-08-30 08:35   수정 2021-08-30 08:36



상상인증권은 30일 하나제약이 지난 3월 출시한 마취제인 바이파보주(성분명 레미마졸람 베실산염)가 하반기 첫 매출 발생 이후 2~3년간 실적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제약에 대한 목표주가 3만1000원과 중장기 주가 ‘상승’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제약의 전거래일 종가는 2만1850원이다. 최근 6개월 간은 주가가 정체돼 있었다. 연내 바이파보주의 매출이 나타나면서 주가는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나제약은 2013년 독일의 파이온으로부터 바이파보주에 대한 국내 개발권 및 독점판매권을 도입했다. 독자적인 임상 개발을 거쳐 지난 3월 출시했다. 현재 종합병원에서의 처방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마취제는 민감한 제품이라 의사 처방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첫 매출은 하반기에 발생하고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경쟁약물인 프로포폴 및 미다졸람에 대한 국내 시장 규모는 11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바이파보주는 기존 마취제보다 비교적 약가가 높은 만큼, 기존 시장을 대체한 이후인 3~4년 후에는 국내에서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이 비싼 만큼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봤다.

하나제약은 이에 대비해 585억원 규모의 신규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길공장을 짓고 있다. 동결건조 주사제 1200억원, 플라스틱 앰플 주사제 400억원, 일반주사제 400억원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하나제약은 또 작년 1월 파이온과 바이파보주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하길공장을 이용해 해외 위탁생산(CMO)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유럽 및 일본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기존 사업에서도 매출 및 영업이익의 10%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며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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