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인공지능전공' 신설…AI 실전 인력 키운다

입력 2021-08-30 15:57   수정 2021-08-30 15:59


이화여대(입학처장 신동희·사진)는 2022년도 전체 정원(3133명)의 약 67%(2090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전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1054명을 뽑는다. 학종은 면접 없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서류 100%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기존의 정량적 선발 방식이 아닌 고교 시절 학업역량, 학교활동의 우수성, 발전 가능성 등 정성적·종합적 차원의 평가 방식이다. 이 전형에 농어촌 학생 지원 자격이 올해부터 추가된다.
○인공지능전공 신설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해 총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에서는 10명을 학종 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AI융합학부 인공지능전공은 AI가 적용되는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AI 특화 교과목을 신설한다.

AI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학제 간 융합된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학교 내 교육 이외에 산업체와 연계한 실전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실전 응용 교육 체계도 지원한다.

이화여대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약대에서 신입 학부생을 모집한다는 점이다. 학제 개편에 따라 전국의 약대는 2022학년부터 3학년 편입체제에서 6년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도 약대 학부 신입생을 총 129명 선발하는데, 이 가운데 3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화여대 약학전공은 의약품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신의약품 개발, 약물요법을 주도할 전문 약학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중 다학제 간 융합형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약학전공’은 기존 약학전공을 토대로 심리, 커뮤니케이션, 경영, 법·행정 등을 접목해 미래 글로벌 바이오헬스 사업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형 다양화…맞춤형 전략 필요
내년도 고교추천전형 선발인원은 400명으로 전년(370명) 대비 30명가량 확대됐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 최다 10명이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교과 80%, 면접 20%로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21년 2월 이후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2022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로, 3학년 1학기까지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총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해야 한다. 이 전형은 지원자 전원이 면접기회를 갖는 것이 장점이다.

이화여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실기·실적 전형도 세분화해 선발한다. 신동희 입학처장은 “어학·과학·국제학 특기자전형 및 예체능실기, 예체능서류전형 등 다양한 전형을 운영하기 때문에 수험생 개개인의 강점에 맞는 전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대 수시전형의 평가 기준은 고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다. 서류 평가는 지원자의 학교 교과 과정에 대한 이해도와 다양한 고교 활동 등을 기초로 한다. 면접평가는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일반면접을 진행한다.

논술전형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있으며, 출제 문항의 적절성을 점검하기 위해 여러 명의 현장 교사가 검토에 참여한다. 이화여대 수시전형 지원기간은 내달 10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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