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브리핑을 열고 3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 10곳을 발표했다. 대상지는 신도시 규모 택지(330만㎡ 이상)인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등 2곳, 중규모 택지(100만㎡ 이상)인 인천 구월, 화성 봉담 등 2곳, 소규모 택지(100만㎡ 이하)인 남양주 진건, 양주 장흥, 구리 교문, 대전 죽동, 세종 조치원, 세종 연기 등 6곳이다. 이들 10개 신규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4만 가구다. 당초 계획(13만1000가구)에서 태릉골프장 인근 9000가구를 추가했다.
앞서 정부는 2·4 대책에서 2025년까지 전국에 26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신규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광명·시흥 신도시 7만 가구와 부산 대저·광주 산정 등 총 11만9000가구의 입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투기 의혹 사건으로 추가 공공택지 발표를 연기했고, 이번에 6개월 만에 3차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10개 신규 공공택지에 대해 2024년 지구계획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모집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의왕·군포·안산 지구에 18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또 지구 내를 경유하는 지하철 1호선(의왕역)·4호선(반월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의왕·군포·안산 지구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GTX-C), 서울역까지 35분(GTX 환승)만에 접근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화성 진안(452만㎡)은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원을 개발해 2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자족용지 집적화 등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화성 진안 지구는 동탄 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은 수원 영통 시가지가 위치해 있다.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등이 지구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GTX A(예정) 동탄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양호한 교통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신분당선 등을 연계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해 강남역까지 약 50분(신분당선 환승), 서울역까지 약 45분(GTX 환승), 삼성역까지 약 40분(GTX 환승)만에 접근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인천 지하철 1호선(문학경기장역)이 지구 내를 관통하고, 3㎞ 인근에 GTX-B(예정) 노선 인천시청역이 위치한다. 정부는 또 수도권과 인천도심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의 체계적인 개선을 통해 광역 교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GTX-B(인천시청역)·인천지하철(1·2호선)·인천터미널 간 환승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여의도와 서울역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다.
화성 봉담3 지구(229만㎡)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리·수영리 일원을 개발해 1만7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 지구는 수원역에서 약 5㎞ 서측에 위치하고, 화성 어천 지구와 화성 봉담2 지구 사이의 미개발 지역이다. 정부는 지구 북측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의 역사 신설을 통한 서울·수원 방면 철도교통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봉담2지구와 신설 역사를 연결하는 내부순환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해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원역까지 약 15분 내 도착 가능하게 하고, GTX-C(예정) 수원역 연계 시 삼성역까지 약 4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도록 한다.
양주 장흥 지구(96만㎡)는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일원을 개발해 6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고양 삼송지구 북측 인근에 위치하며 생태환경이 우수한 지역이다. 교통대책으로는 선유길 확장, 통일로 BRT 연계 등을 추진한다. 구리 교문 지구(10만㎡)는 구리시 교문동 일원을 개발해 20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 경계로부터 약 1㎞ 동측에 위치한 지역이다. 망우산·구룡산·아차산 녹지축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한다.
대전 죽동2 지구(84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일원을 개발해 7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교통대책으로 은구비로~죽동로 연결도로와 북유성대로~죽동로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장대네거리 기하구조 개선 및 BRT 정류장 신설 방안도 검토한다.
세종 조치원 지구(88만㎡)는 서울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신흥리, 연서면 월하리 일원을 개발해 7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정부는 인근 대학교(고려대·홍익대), 산업단지 근로자 등 조치원 원도심 주택 수요에 대응한 수요 맞춤형 주택유형을 공급할 방침이다. 교통대책으로는 월성로 신설·확장 및 대첩로 확장 방안을 검토한다.
세종 연기 지구(62만㎡)는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일원을 개발해 6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종사자 특성을 고려한 거주자 맞춤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교통대책으로는 국도1호선 연결도로를 신설하는 방안과 수왕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신규 공공택지 26만 가구의 입지가 모두 확정된 만큼 정부는 국민들이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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