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30일 모더나 측으로 받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600만회분과 관련해 이번 주까지 공급 받기로 했지만 문서로 확약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에 대해 "지금 모더나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가 7~8월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 중 일부가 지연되자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필두로 한 대표단을 꾸려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
그 결과 모더나는 9월5일까지 701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미 101만회분은 공급을 했고 600만회분이 추가로 더 들어와야 한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래 공개하지 않는데, 모더나가 (물량과 일정을) 재조정한 것이라 공개가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문서로 확약돼있지는 않다"라며 "대표단이 미국에 방문한 결과 서로 협의를 하고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라 이후에 이메일 정도로 문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4000만회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347만2000회분으로, 이는 계약 물량의 8.68%에 해당한다. 정부는 모더나사와 협의를 지속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결정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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