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이용악 문학상 수상자로 시 '개나리 울타리'를 쓴 김기택 시인(64)이 선정됐다고 계간 시 문예지 '문학청춘'이 30일 발표했다.
문학청춘은 지난 2019년 창간 10주년을 맞아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이용악의 문학정신을 기념한 '이용악문학상'을 제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개나리 울타리'에 대해 "늦겨울과 이른 봄, 그 사이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개나리 가지들의 모습에 대한 관찰과 투시를 통해 새봄이 지향하는 신선한 우주의 모습과 원시적 생명의 광채를 감각적으로 환기했다"고 평했다.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 등 다수의 시선집을 냈다. 한경신춘문예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문학청춘은 제5회 문학청춘작품상 수상자로 김환식 시인의 '비밀번호'를 선정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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