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올해 임금교섭 상견례

입력 2021-08-30 14:40   수정 2021-08-30 14:41


현대중공업 노사가 30일 울산 본사에서 ‘2021년 임금교섭’ 상견례를 갖고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상견례에는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과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경근 지부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교섭위원 소개 및 인사와 함께 향후 단체교섭 일정 등 기본사항을 협의했다.

한영석 사장은 “강재가 인상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노사가 힘을 합치면 최고의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노사가 양보와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조합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근 지부장도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이번 단체교섭이 노사가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6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2021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지난 7월 2019과 2020년 2년치 단체교섭을 타결한 이후 안전·영업·생산 등에서 회사 재도약에 적극 협력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 몇 년간의 단체교섭과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사는 교섭 타결 후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선언’을 갖고 신뢰와 협력으로 조선해양산업의 발전과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이달에는 ‘노사 공동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식에 조경근 지부장이 직접 참석해 “노동조합도 안전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 무결점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일감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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