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與·野협치, 1년2개월 만에 마침표

입력 2021-08-30 17:54   수정 2021-08-31 00:51

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왼쪽)과 홍의락 경제부시장(오른쪽)의 협치가 다음달 1일 1년2개월 만에 끝을 맺게 됐다.

홍 부시장은 30일 “취임 당시 대구가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참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대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부시장직을 수락했고 그동안 목표로 했던 일을 어느 정도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퇴임하는 홍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캠프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대구를 위한 일인가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민주당과 개인의 이해는 그다음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대구지역 여당 국회의원 2명(김부겸 홍의락)이 모두 낙선해 여권과의 통로가 단절되자 지난해 6월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홍 전 의원에게 부시장직을 제안했다.

작년 7월 취임한 홍 부시장은 대구도심융합특구 지정, 도시철도 엑스코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선정 등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대구가 잘되자고 하는 일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권 시장도 그런 측면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홍 부시장은 취임 이후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협업문화를 확산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협업 프로젝트 발굴 회의와 오늘의 생각나눔이라는 세미나를 매주 이어왔다. 성서·서대구산업단지의 휴폐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로봇 자동차융합뉴딜산업협의회 구성 등의 정책이 이 과정에서 도출됐다.

홍 부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취수원 다변화 등 대구·경북 현안과 관련해 “30년 만에 실마리가 마련됐지만 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지역 정치권이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여당 인사와의 협치에 대해 “도시든 국가든 미래가 있으려면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이 있어야 한다”며 “대구가 절박한 시기에 홍 부시장을 모셔왔고 어려운 여건에서 많은 일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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