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의 주류로 꼽히고 있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새로운 변이가 일본에서 확인됐다. 일본에서 델타 변이의 새로운 변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NHK 방송에 따르면 도쿄의과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8월 중순 이 대학 부속병원에서 진료받은 한 환자로부터 채취한 델타 변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N501S'라는 새로운 변이를 발견했다.
델타 변이는 세계적으로 8건의 변이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의 특징 등을 고려할 때 일본 내에서 새 변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이는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알파 변이와 연관된 'N501Y' 변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염력 등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연구팀의 다케우치 히로아키(武??明) 교수는 "감염이 확산하면서 일본 국내에서도 새로운 변이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감염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며 "유전자를 분석하는 바이러스 감시 체계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3638명이며 사망자는 46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147만3654명, 사망자는 1만6017명이다. 주간 확진자 증가 폭은 직전 일주일보다 8758명(5.5%) 줄었지만,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실제 확진자 수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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