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를 싣고 주행하는 일명 트레일러(추레라) 화물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상황을 공유했다.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20t 정도 수출화물을 작업하고 평택화성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이었다. 향남IC를 지나는데 SM6 한 대가 1차선에서 대각선으로 IC 진출로로 급차선 변경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추돌을 피하고자 진출로로 같이 빠졌다"라면서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식은땀 나고 손발이 떨린다"라고 전했다.
A 씨는 SM6 차량을 쫓아가 "내가 안 피했으면 아저씨 두 분 다 죽었을 거라고 했더니 연신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차 사고 나면 화물차만 욕하는데 고속도로에서 40% 이상이 승용차들 때문에 난 사고라 생각한다"라면서 "화물차 욕 먼저 하기 전에 승용차도 안전운전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와 이걸 피하다니", "두 명의 생명을 살렸다. SM6에 탔던 분들은 화물 운전자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길"이라며 빠른 화물차 운전자의 대응을 칭찬했다. 아울러 "화물차는 급브레이크 밟아도 빨리 멈출 수 없다. 제발 화물차 앞으로 추월하지는 말자", "화물차 특성상 뒤에 보이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라는 당부의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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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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