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 하늘물 페스티벌에서 염태영 시장과 한무영 서울대 교수가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빗물관리로 기후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날 염 시장과 한 교수(서울대학교 지속가능물관리센터장)는 “지구 여러 곳에서 홍수, 물 부족, 폭염, 산불 등 기후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책은 ‘빗물을 모으는 도시’로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빗물을 버리는 대신 모아서 활용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이 빗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활용 ▲전문가들은 쉽게 접근하고 적용할 수 있는 빗물 관리 기술 개발 ▲중앙·지방 정부는 빗물 수집 정책·운영을 통합하고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안했다.
또 “기후 위기와 관련된 국제 단체·프로그램들은 레인티시 이니셔티브를 지지해야 한다”며 “국제 빗물 청소년 네트워크를 만들어 빗물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제고하고, 전 세계 빗물 관리 문화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는 빗물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제안이다. 염 시장과 한 교수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스톡홀름 세계 물 주간’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해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바 있다.
시와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사)국회 물포럼이 공동 주최한 제1회 국제 하늘물 페스티벌은 ‘빗물 시민·학생 동영상 콘테스트’ 수상자 발표, 염 시장의 인사말, 레인시티 이니셔티브 선언, 콘테스트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염 시장은 “대한민국 모든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빗물 친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수원시는 빗물 관련 기업과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누구나 빗물 관리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빗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수원시의 빗물 관리 정책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며 새로운 ‘물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하늘물 페스티벌’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빗물활용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빗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즌’ 양성을 위한 국제행사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 없이 진행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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