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한 사과 농장에서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 버섯(Calvatia nipponica)이 일곱송이나 발견됐다.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운봉읍 화신마을 허인성(44)씨가 운영하는 사과 농장에서 7개의 댕구알 버섯이 발견돼 화제에 올랐다.
발견된 댕구알 버섯은 지름이 20~30㎝ 크기로 공 모양과 비슷하며 표면의 색은 하얗다.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란 뜻의 '댕구알'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는 댕구알 버섯은 여름과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이나 들판, 잡목림 등에서 자라며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댕구알 버섯은 국내에서 지난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으며 2014년 남원과 담양 등지에서 발견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발견한 시민은 이를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에 문의했고 당시 완도수목원측이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며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균체를 분리, 유전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대대적으로 발표해 효능에 세간의 관심이 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효능에 대해서 확실한 검증이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개체 수가 워낙 적고 식용이 일반화하지 않아 거래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다 보니 가격 역시 전무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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