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mRNA 코로나 백신' 임상 시작

입력 2021-08-31 19:21   수정 2021-09-01 00:43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는 토종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하나 더 늘었다. 큐라티스에 이어 아이진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아이진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EG-COVID’에 대한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임상 단계로 끌어올린 국내 기업은 8개로 늘었다. mRNA 방식으로는 지난 7월 19일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큐라티스가 1호다. 아이진은 1상과 함께 2a상까지 한꺼번에 승인받았다. 1상에선 45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2a상에선 125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정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이진은 9월 첫 임상 대상자를 등록한 뒤 오는 11월 중간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약물에 해당하는 mRNA를 보호막으로 감싸 세포 속에 전달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보호막으로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하지만, 아이진은 기름 이중막인 리포솜을 쓴다. 회사 측은 리포솜을 쓰면 LNP 기반 백신에서 나타나는 전신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처럼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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